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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프랑스 지단 '올해의 선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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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새 천년 첫해의 최고 축구선수는 지네딘 지단(28.프랑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2000년 '올해의 선수' 에는 지단과 루이스 피구(포르투갈).히바우두(브라질)가 치열한 3파전을 벌였다.

전세계 1백30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투표한 결과 지단은 3백70점을 얻어 3백29점의 피구와 2백63점에 그친 히바우두를 제쳤다.

FIFA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축구인의 밤 행사에서 시상식을 했다.

지단은 프랑스월드컵 우승의 주역으로 1998년 '올해의 선수' 로 뽑힌데 이어 두번째 영광을 차지했다.

91년 창설된 이 상을 두차례 받은 선수는 96, 97년 수상자인 호나우두(브라질)에 이어 지단이 두번째다.

지단은 프랑스 축구 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히는 미셸 플라티니와 비교되는 현역 최고의 미드필더. 이날 시상식에는 플라티니가 지단을 축하해 주기도 했다.

지단은 프랑스월드컵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 두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 프랑스의 첫 월드컵 제패를 이끌었다.

올해 유럽선수권에서 프랑스가 우승하는 데도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그런가 하면 이탈리아리그에서 소속팀인 유벤투스를 두차례 정상으로 이끌었다.

프랑스-알제리계 혼혈로 1m85㎝.78㎏의 지단은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돌파가 뛰어나고 넓은 시야에 정확한 패스, 중거리 슈팅 능력까지 겸비해 최고의 미드필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상식에서 '20세기의 팀' 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차지했고, '올해의 팀' 은 네덜란드가 받았다.

또 '올해의 여자선수' 는 쑨원(중국)과 미첼 에이커스(미국)가 공동 수상했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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