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의장 "이런 식으론 안돼" 당무 거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얼굴)정책위의장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 나타나지 않았다.

국가보안법 조율을 위해 오후 열린 김경한(金慶漢)법무부차관과의 당정회의에도 불참했다. 대신 배기선 제1정조위원장이 나갔다.

그가 주도해야 할 한나라당과의 여야 정책협의회는 지난 7일 무산된 데 이어 12일에도 개최가 불투명하다. 그의 이런 모습은 '사실상 당무 거부' 라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지난 7일 회의 때 李의장은 보안법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이다가 "최고위원들이 이런 식으로 당을 운영해선 안된다" 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뒤 당직 사퇴서를 냈다.

서영훈 대표는 "현안 법률만이라도 마무리하고 나가야 한다" 며 李의장을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고 당 관계자는 소개했다. 李의장의 보좌진은 "李의장이 휴대전화도 받지 않는다. 당 사무실을 정리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고 전했다.

최상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