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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금강산서 남북노동자 토론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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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대표단이 11~14일 금강산에서 북한의 조선직업총동맹(직총) 대표단과 '남북 노동자통일대토론회' 를 한다.

토론회에는 남측 양 노총에서 32명의 대표가 참석한다. 토론회 의제는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 노동자의 과제' 다.

세부적으로는 ▶통일을 위해 남북 노동자들이 해야 할 사업▶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상호 연대기구 설치 문제 등을 논의한다.

그러나 토론회에 참석하는 남북 양측의 입장은 차이가 있다. 북측은 이번 토론회에서 자주 대단결과 평화실현을 위한 실천방안 마련 등 정치성 있는 의제에 비중을 두고 있다.

반면 남측은 노동단체간의 교류를 통해 상호 공감대의 폭을 넓히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한국노총 산하 교직원노조인 한교조는 북한의 교원단체와 함께 남북 공동교재 개발을, 광산.전력노조는 남측의 잉여 광물과 전력의 북한 지원문제를 제안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한국노총은 또 남북 노동자의 판문점 경유 마라톤대회와 정기학술대회 개최, 내년 5월 1일 노동절에 노동자 한마당 및 교환 방문 등도 제의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내년 봄 서울에서 열기로 돼 있는 남북 노동자축구대회에 여자축구팀과 문예공연팀도 함께 초청키로 했다.

또 산별노조별로 북측 카운터파트와 ▶정기 학술대회 교환개최▶상호 사업장 교환방문 등을 추진키로 했다.

언론노련에서는 남북 언론사 상호방문 및 공동 프로그램 제작 등도 추진한다.

그렇지만 대부분 정치적 판단을 요하는 것이어서 얼마나 합의를 이뤄낼지는 미지수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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