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예술영화 되돌아 본 '아듀 20세기 영화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8면

들뜨기 쉬운 연말, 세계 영화계 거장들의 명작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지난 2일 개관한 예술ㆍ대중영화 복합상영관 '씨네큐브 광화문'이 18∼22일까지 여는 '아듀 20세기 영화제'에는 20세기 '진주'들이 대거 모였다.

영화제에서 상영될 작품 하나 하나가 특히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놓치면 후회할 작품들이다.물론 개봉관을 거치긴 했지만 그 때를 놓친 팬들에겐 둘도 없는 기회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와 함께 이란 감독 카이로스타미 미학의 결정체로 꼽히는 '올리브 나무 사이로'(1994년 ·상영시간 18일 오후 7시20분)와 난해함으로 끝없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국 감독 피터 그리너웨이의 출세작 '영국식 정원 살인 사건'(82년 ·21일 오후 8시20분)이 눈에 띈다.

또 마술사실주의의 거장이란 거창한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유고 출신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95년 ·20일 오후 9시40분)와 세계 영화계의 프런티어로 불리는 장 뤼크 고다르의 '비브르 사비'(62년 ·18일 9시20분)도 기억에 남는 수작들.

이밖에 현대 유럽을 대표하는 좌파 감독 켄 로치의 '레이닝 스톤'(93년 ·19일 8시40분),그리스 감독 테오 앙겔로플로스의 '안개 속의 풍경'(88년 ·19일 오후 4시10분),

프랑스 누벨 바그의 대표주자 프랑수아 트뤼포의 '줄 앤 짐'(61년 ·22일 8시20분)등 모두 열다섯 작품이 상영된다. 관람료는 2천원.02-2002-7770.

신용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