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31개 메달, 쇼트트랙이 다 땄대요 … 2개 빼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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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역대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 17개, 은메달 8개, 동메달 6개 등 총 31개의 메달을 거둬들였다. 그중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을 제외한 모든 메달은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한국이 겨울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한 것은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대회다. 이효창(2006년 작고)을 비롯한 3명의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에 출전했다. 그 후 메달을 따기까지는 44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한국의 첫 메달은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대회에서 나왔다.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쇼트트랙에서 김기훈은 남자 10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올랐다. 김윤만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종합 10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올림픽에서도 쇼트트랙의 강세는 이어졌다. 김기훈은 남자 1000m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채지훈은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전이경은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에서 2관왕에 올랐다. 한국은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내 종합 6위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지금까지도 역대 최고 성적으로 남아 있다. 한국은 1998년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9위에 올라 3회 연속 탑10을 달성했다. 김동성은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마지막 바퀴를 2위로 통과한 뒤 피니시 라인에서 날 들이밀기로 리자준(중국)을 2위로 밀어냈다. 전이경도 여자 1000m 결승에서 양양S와 양양A(이상 중국)를 날 들이밀기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는 악몽의 대회였다. 김동성이 안톤 오노(미국)의 할리우드 액션에 금메달을 빼앗기는 등 쇼트트랙 남자팀은 노메달에 그쳤다. 여자팀은 2관왕(1500m, 3000m 계주)에 오른 고기현을 앞세워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종합 순위는 14위.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는 안현수와 진선유를 위한 대회였다. 안현수는 1000m, 1500m, 5000m 계주를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진선유도 1000m, 1500m, 3000m 계주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이강석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동메달을 따 14년 만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 역대 최다인 11개의 메달로 종합 7위에 올랐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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