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내 남북 긴급연락체계 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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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남북한은 5일 경의선(京義線)철도 및 도로공사가 진행되는 비무장지대(DMZ)내에서 우발적인 군사충돌과 응급환자 발생 등 비상시에 대비해 긴급 연락체계를 가동키로 사실상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에서 제2차 남북 군사 실무회담을 열어 이같은 내용의 'DMZ 공동규칙안' 합의서 초안을 교환했다.

양측은 DMZ 관리구역 범위 설정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접근, 관리구역의 좌우 폭을 2백~3백m에서 결정키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뢰제거 작업 등 DMZ 내 공사를 해빙기인 내년 3월께 동시에 착공한다는 데도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오는 21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제3차 회담을 열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 차례 더 회담이 열리면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고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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