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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어떤 재난 상황에도 끄떡없는 ‘사이버 오피스’ 만들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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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최대 규모 폭설을 맞아 불의의 사고, 그리고 교통대란에 따른 업무공백을 피하려고 MS가 선택한 대안은 재택근무였다. MS는 지난해 신종 플루가 유행했을 때도 재택근무를 활용해 업무 공백을 줄였다.

때마다 이런 선택이 가능한 건 통합커뮤니케이션(UC) 시스템 덕분이다. UC 솔루션을 활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등을 활용해 e-메일을 확인하고 사내 메신저로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다. 메신저로 대화를 하다가 관련 파일을 보내거나 동영상 또는 음성 통화로 전환할 수도 있다. 같은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고객이나 파트너 회사와도 실시간 협업이 가능하다.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고 큰 충격과 파장을 동반하며 발생 후에야 뒤늦게 불가피했음을 깨닫게 되는 사건을 ‘블랙 스완(black swan)’이라고 한다. ‘백조는 희다’고 굳게 믿어 온 영국인들이 신대륙인 호주에서 검은색 백조를 발견한 충격에서 유래된 말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지구촌 북반구를 강타한 폭설과 혹한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인 지난달 중순 또 하나의 블랙 스완급 재해라 할 만한 아이티 지진 대참사가 발생했다. 사망자 수십만 명에 이재민 수가 무려 10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상기후와 맞물려 발생하는 자연재해는 급증 추세다. 2000~2009년 10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지구촌 사망자 수는 78만 명으로 이전 10년의 두 배 이상에 달했다. 1980∼2005년 자연재해로 1조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고 해마다 그 규모가 평균 11% 증가한다는 통계도 있다.

어떤 재난상황에서도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는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은 기업들의 시급한 과제다. 현실의 오피스가 폐쇄되더라도 동일 환경의 ‘사이버 오피스’가 이를 대신해 주기 때문이다. 기습 폭설이나 신종 플루 확산 같은 일련의 비상 국면에서 사이버 오피스를 잘 갖춘 기업들은 업무공백을 최소화했다. 자연재해는 통상적 업무 처리가 마비됨으로써 생기는 2차적 피해가 재해 자체의 피해 못지않게 크다. 폭설과 강추위로 인한 교통 마비나 유행성 질병의 대유행을 막기 위한 인구 이동 통제가 대표적 사례다. 이런 재해를 당해도 적절한 IT 인프라만 갖춰져 있다면 통상적 업무가 웬만큼 돌아간다.

김 제임스 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 jameskim@microso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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