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V '김형곤쇼' 에 방송 중지 명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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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는 27일 iTV(경인방송)의 '김형곤쇼' 에 대해 "성과 관련된 내용을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묘사하고 전직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내용을 장시간 방송했다" 며 프로그램 중지 및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명령했다.

프로그램 중지는 새 방송법에서 신설한 징계조항으로 지난 4월 케이블방송의 영화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한 차례 적용되었으나 지상파방송에 내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위측은 "앞으로 방송의 선정성.폭력성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 이라고 말해 향후 프로그램 심의강도를 높일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iTV측은 "이제 4회 방송한 신설프로그램에 대해 주의나 경고도 거치지 않고 바로 방송중지 결정을 내린 것은 과도한 조치" 라면서 "일단 방송위의 명령대로 프로그램을 중지하겠지만, 재심청구 등 대처방안을 고려중" 이라고 밝혔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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