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식(12월 10일.노르웨이) 참석에 문제제기를 했다.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27일 성명을 통해 "시급한 내치(內治)의 안정을 위해 대통령께서 의례적인 노벨상 수상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리더십이 더없이 중요한 지금, 국민은 대통령의 잦은 외국 출장에 크게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정치권 일부에서도 잦은 외국 출장이 대통령의 내치감각을 둔화시킬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고 말했다.
邊대변인의 성명 내용이 민감한 것이어서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의 발표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 정치권에선 관심을 쏟았다.
그러나 邊대변인은 "명예총재의 사전 지시는 없었다" 고 주장한 뒤 "성명발표 뒤 이런 성명을 내놓았다고 보고했더니 아무런 말씀이 없으시더라" 고 전했다.
그러면서 "JP도 비슷한 생각인 것으로 안다" 고 邊대변인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국가원수가 해외 방문일정을 준수하는 것은 국제 사회의 신뢰와 관련된 문제" 라며 "이미 통보한 노벨상 수상식에 가지 않으면 국제 신인도가 떨어진다" 고 지적했다.
김정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