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휴사 뉴스 파일] 일부 출연연구소 급여 제때 못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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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덕 밸리 내 과기부 산하 일부 출연연구소들이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소는 그동안 급여지급일 전날 명세서가 나오고 당일 오전 통장으로 입금됐으나 이달 21일 월급날에는 오후 4시가 넘어서야 급여가 입금됐다.

원자력연은 12월에 지급할 퇴직충당금을 급여로 전용해 연구단지 조성 이래 최초의 급여 미지급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넘겼다. 그러나 12월 월급을 지급하려면 30억여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KAIST는 연월차 휴가 사용을 유도하고 동계휴가를 연월차로 대체하도록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직원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다.

비교적 사정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과학재단측도 "내년에 체력단련비.학자금 보조 등이 삭제되고 연월차 수당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며 "이로 인한 사기저하와 근무분위기 이완이 예상된다" 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기획예산처가 각 연구소의 구조조정 미흡을 이유로 들며 예산을 외환위기 전에 편성된 1998년도 예산에 비해 20%까지 줄였기 때문이다.

연구소 관계자들은 "총리실 산하 연구기관들은 상대적으로 예산사용의 자율권을 인정해줘 연구기관별 형평성 면에서 논란의 소지가 크다" 고 말했다.

대전일보 송인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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