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통합교육 최우수상 수상 권효순교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장애아동에게는 같은 또래 친구들의 사랑이 가장 큰 힘이 됩니다. "

교육부가 지난 16.17일 경기도 국립특수교육원에서 개최한 통합교육 우수 시범학교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울산 양사초등 권효순(權孝順.41)교사는 "장애아동은 친구의 사랑을 먹고 자라야 공부를 잘하고 사회생활에 적응도 잘한다" 고 말했다.

權교사는 '또래 통합프로그램 적용을 통한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의 하나 되기' 라는 제목의 통합교육 사례를 발표했다.

통합교육은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을 함께 교육하면서 서로의 교육효과를 높이는 프로그램. 양사초등은 특수학급 2학급의 학생 16명을 정상 학생과 함께 공부하도록 해 학습효과를 보았다.

양사초등의 특수학급 학생들은 학습능력이 떨어져 숫자.글자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1~6학년생. 이들 중 절반은 부모와 함께 등하교 해야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

權교사는 학교가 지난 3월 울산시교육청으로부터 특수교육연구학교로 지정되자 특수학급 학생을 각 학년의 정상 학생반에서 함께 공부하도록 했다.

정상 학생과 장애학생이 함께 과제물을 만들도록 하고 서로 집에 놀러 보내는 등 모두 11가지 프로그램을 실천하도록 했다. 정상 학생과 장애 학생간의 자매결연도 했다.

權교사는 장애 학생과 결연한 정상 학생에게는 봉사활동 점수를 주었다.

통합교육 결과 장애학생들의 책 읽기와 간단한 덧셈 등의 학습 능력이 매우 향상되고 학교 생활에도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權교사는 "장애 어린이는 교사.학부모.또래들과 공동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잘 하게 되는 것은 물론 스스로 해야할 일을 찾아서 잘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 말했다.

허상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