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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제2연륙교 재설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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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난 4월 이후 인천 지역사회 최대 쟁점의 하나가 되어왔던 영종교 제2연륙교의 주경간폭(主徑間幅:다리의 교각 중 중심이 되는 두 교각 간의 거리) 문제가 전문기관에 추가 용역을 맡기는 것으로 매듭지어지게 됐다.

주경간폭은 다리 아래로 선박이 지날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핵심요인인데 그동안 제2연륙교 사업시행자인 KODA개발(영국 AMEC사.인천시 공동투자)은 700m면 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인천항도선사회 등 항만업계는 선박항행에 따른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1000m는 돼야 한다고 맞서왔다. 이와 관련, 정부는 12일 건설교통부.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와 지역출신 의원 등이 참석한 당정회의에서 인천시가 11월 말까지 재용역을 실시, 제2연륙교의 적정 주경간폭을 확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안으로 용역관련 절차를 마치고 이 결과를 토대로 설계변경 등의 준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영종도와 송도정보화신도시를 잇는 제2연륙교(21.7㎞) 건설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핵심사업으로 당초 지난 8월 착공해 2008년 8월 개통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KODA개발은 지난 4월 안전성 용역보고회를 열어 주경간폭을 700m로 설계했다고 발표했는데 항만업계 등의 반발로 착공이 미뤄져 왔다.

그동안 인천지역 항만업계는 시민단체 등과 '인천제2연륙교 범시민대책위'(범대위)를 구성, 시민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주경간폭을 700m로 할 경우 선박의 안전성뿐 아니라 항만의 효율도 크게 떨어져 선박들이 인천항을 외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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