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줄리 드 프란시스코 디즈니 인력모집 담당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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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국 학생들의 영어 구사 능력과 일에 대한 열의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

최근 대전 혜천대에서 월트 디즈니 국제프로그램 지원자 67명과 인터뷰를 한 이 회사 줄리 드 프란시스코(52)국제인력모집 담당자의 소감이다.

1982년부터 시작된 국제프로그램은 18살 이상의 대학생이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월트 디즈니 월드에서 4개월 동안 일하면서 경험을 쌓는 프로그램. 현재 67개국의 3천여명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에선 처음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내년 5~9월 스페인.포르투갈 대학생 등과 함께 디즈니 MGM 스튜디오.에프코.마법의 왕국.디즈니 동물왕국 등의 테마파크와 식당.호텔 등에서 상품판매를 담당하거나 퍼레이드 등에 참여하게 된다.

보수는 시간당 6.45달러 수준으로 주당 30시간을 일할 경우 한 주에 약 22만원을 받으며 숙식도 제공한다.

"관람객이 몰리는 여름과 겨울에 인턴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원활한 인력수급은 물론 세계 각국의 관람객에게 보다 편안하고 친숙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도 효과가 큽니다. "

3년 전부터 이 업무를 맡고 있는 그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영어 구사능력" 이라며 "하지만 열린 마음으로 관람객을 맞는 적극적인 태도가 더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그는 또 디즈니랜드의 모든 직원을 '연극배우' 라고 표현하면서 방문객들에게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게 디즈니랜드가 추구하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매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해 혜천대를 통해 프로그램에 참가할 학생을 선발할 예정" 이라는 그는 "더 많은 한국 학생들이 지원해 디즈니랜드에서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키웠으면 한다" 고 말했다.

글.사진=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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