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중국 수학여행단 몰려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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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일 낮 춘천시 명동 닭갈비 골목은 중국 학생들로 메워졌다. 이 골목을 찾은 이들은 중국 하남성 상구시 제1실험소학교 학생 560여명으로 20여 개의 닭갈비 음식점에 분산, 점심 식사를 했다. 이들은 이에 앞서 오전 성원초교 학교 시설을 견학하고 국립춘천박물관에서 나무 팬던트를 만들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태권도와 오카리나 연주·마술공연을 감상하고, 자신들도 피아노 연주와 서예 솜씨를 뽐내는 등 문화예술교류 활동을 벌였다. 이후 남이섬을 관광하고 횡성 성우리조트에 묵었다.

춘천시에서 당분간 중국 학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춘천시는 제1실험소학교를 시작으로 19일까지 2주간 8회에 걸쳐 중국 14개 학교 수학여행단 2200여명이 춘천을 찾는다고 3일 발표했다. 짧은 기간 내에 이 같은 규모의 단체 외국인 관광객이 춘천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역 내 상가와 관광지가 중국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중국 수학여행단은 한·중 학교 교류와 문화교류 행사에 참가하고 남이섬·명동·국립춘천박물관·애니메이션박물관 등을 둘러 보게 된다. 또 닭갈비·막국수 등 춘천의 향토 음식도 체험한다.

5일에는 하남성 지역 2개 학교 학생 600여명이, 6일에도 하남성 2개 학교 200여명, 9일에는 강소성 4개 학교 270여명, 19일에는 강소성과 절강성 학생 200명이 각각 대룡중·춘천청소년수련관·국립춘천박물관에서 교류 활동을 벌이고 춘천 명소를 둘러볼 계획이다.

수학여행단 유치는 지난해 강원도와 춘천시가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팸투어를 진행한데다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이 편리해진 것도 일조했다. 수학여행상품은 수도권과 연계해 구성됐다. 춘천시 관계자는 “수학여행단 춘천 방문이 계속 이어지도록 업소를 대상으로 친절맞이운동을 벌이고, 학교간 교류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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