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신승남(愼承男)대검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15일 밤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서다. 국회법상 탄핵안은 72시간(18일 밤까지) 안에 처리해야 하며, 여야는 17일을 표결일로 잡았다.
여야 지도부는 즉각 치열한 세(勢)싸움에 들어갔다. 가장 긴장한 쪽은 탄핵안을 저지해야 할 민주당이다.
'D데이' 인 17일 소속의원 전원을 소집해 놓았고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의 협조를 구하는 데 필사적으로 나섰다.
무소속 등 네 명에게도 거듭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 탄핵안 관철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한나라당도 의원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역시 자민련 설득에 전력하고 있다.
◇자민련 혼선〓자민련은 탄핵안 처리를 반대하는 쪽과 의원 개개인의 자유투표에 맡기자는 쪽으로 나뉘어 있다.
이날 의총에서 함석재(咸錫宰)의원은 "탄핵안이 통과되면 검찰에 공백이 생기고 6개월 뒤 헌법재판소에서도 (탄핵안이)부결될 게 뻔하다"며 반대했고 오장섭(吳長燮)총장은 "자유투표를 하면 당이 깨질 수 있다" 고 거들었다.
강창희(姜昌熙)부총재는 "검찰은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며 반박했다. 이완구(李完九).정진석(鄭鎭碩)의원 등도 "각자 양심에 맡겨 투표하자" 고 姜부총재를 지원했다.
결국 김종호(金宗鎬)총재대행이 회의 후 청구동 JP 자택에 찾아가 대책을 숙의했다.
김정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