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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중고차 가격 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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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도요타·혼다 자동차의 대량 리콜 사태의 영향으로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가격이 약세다.

2일 중고자동차 전문업체 SK엔카에 따르면 지난달 도요타의 대량 리콜 사태 이후 도요타와 혼다 등 일제 중고차 구매 문의가 이전에 비해 30%가량 줄었다. 가격도 차종별로 40만~50만원가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는 도요타·혼다·닛산·미쓰비시가 진출해 있다.

수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가 적은 도요타보다는 거래가 활발한 혼다의 CR-V·어코드·시빅 등이 영향을 더 받고 있다. 혼다는 도요타에 이어 지난달 말 창문 스위치 결함으로 전 세계에서 판매된 피트·재즈·시티 모델 64만6대를 리콜하겠다고 밝혔다.

SK엔카 수입차매매센터 김지태 소장은 “평소 수입차 매매 문의가 하루 30~40건이고, 이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일본 차인데 최근 일본차에 대한 문의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대량 리콜 사태가 벌어지면 브랜드 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중고차 가격은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고차 가격(상급·자동변속기 기준)은 혼다 CR-V(4WD-LX) 2009년형이 2950만원, 2008년형은 2750만원 선이다. 혼다 시빅 2.0 2009년형은 2400만원 선이다. 도요타 캠리 2.5(2009년형)는 3040만원, RAV4는 2940만원 선이다.

중고차사이트 카즈 박성진 마케팅담당은 “국내 시판 중인 도요타 차종에 대한 국토해양부의 성능검사 결과에 따라 중고차 시세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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