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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재 "부실·졸속개혁 내각 총사퇴하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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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9일 "국정과 민심쇄신을 위해 현 내각이 총 사퇴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내각을 새로 구성할 것" 을 강조했다.

李총재는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김대중 정권은 신뢰상실.1인통치.지역편중으로 총체적 국가위기를 만들었다" 며 이같이 촉구하고 "부실.졸속개혁으로 국민 고통만 가중시킨 책임자들은 전원 교체돼야 한다" 고 말했다.

'위기극복을 위한 국가대혁신 과제' 를 내놓은 李총재는 "金대통령이 정쟁(政爭)을 중단하고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민주당 총재직에서 떠나기 바란다" 고 말했다.

李총재는 "한빛은행.동방금고 사건같은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와 특검제를 실시해야 한다" 면서 "금융감독원 등 관치경제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국가기구의 대수술을 단행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특히 李총재는 "의료대란 사태는 이 정권의 무능과 오만함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고 지적, "의약분업.교육개혁 등 개혁정책의 방향과 내용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라" 고 요구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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