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외국인 선물 매매 따라 냉온탕 오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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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주식시장이 청룡열차를 탄 하루였다.

장 초반 약세로 출발하며 지난주 상승에 따른 조정을 받는 양상이었으나 외국인이 엿새째 순매수를 보이며 기관투자가와 함께 쌍끌이 매수를 펼치자 강세로 반전했다.

특히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퇴출기업 선정이 끝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은행권의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며 투자심리가 살아나 오후 한때 580을 돌파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장 막판 현대건설의 자구안에 대한 실망 매물과 외국인의 선물 매물이 급증하며 지수가 수직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3.75포인트 떨어진 556.66으로 끝났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종이.화학.종금.유통.건설.화학 등이 올랐고 전기가스.운수장비.의약.은행 등이 약세권에 머물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2천3백81만주.2조3천8백69억원으로 치열한 매매 공방전을 반영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현대전자가 소폭 오른 반면 SK텔레콤.한국전력.포항제철 등은 장 막판 쏟아진 매물로 약세로 밀려났다. 상대적으로 중가 우량주와 저가 대형주.저가주들이 각개 약진하는 모습이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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