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나스닥 급등·구조조정' 소식에 웃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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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국내외에서 전해온 호재에 주식시장이 오랜만에 활짝 개었다.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6% 가까이 급등함에 따라 초반에는 외국인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전날 지수가 500선에서 지지를 받고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심리로 반등한 것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오전 530선을 넘나들던 지수는 오후 들어 '현대건설이 특단의 자구노력을 하지 않으면 법정관리할 수도 있다' 는 소식이 나오면서 큰 탄력을 받아 한때 55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3일 발표될 퇴출기업 명단이 당초 예상보다 광범위하다는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이 구조조정을 얼마나 절실히 원하는지를 보여준 하루였다.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4.28포인트(6.66%) 올라 548.76을 나타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6천만주, 2조3천억원으로 매우 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쌍끌이 매수세를 펼쳤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우량 은행.증권주를 많이 사들였고 기관투자가는 한국통신 등 가치우량주와 은행주를 집중 매수 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한가 근처인 14.4%나 올라 16만원대를 회복함과 동시에 SK텔레콤을 밀어내고 시가총액 1위 자리도 탈환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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