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하루 10개 넘는 일정 강행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이명박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10개가 넘는 일정을 소화했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이 하이라이트였다. 연설 뒤 이 대통령은 사회자인 클라우스 슈워브 세계경제포럼 회장에게서 3개의 질문을 받았다. 슈워브 회장은 특히 “이 자리에 참석한 은행가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제금융계의 주요 화두인 금융기관 개혁 문제를 거론하며 “이번 경제위기에 금융기관들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고, 현 금융체제로 그냥 가기엔 여러 문제가 있다” “금융산업 종사자들이 적극적으로 변화의 안을 제시하는 게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소신 발언을 내놓았다.

질의응답 뒤 슈워브 회장은 “이 대통령의 영도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고, 800여 명의 청중은 이 대통령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특별연설 후엔 양자 정상회담과 경제인 면담, 언론 인터뷰 등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캐나다의 스티븐 하퍼 총리와 만나 2018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를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압둘라 요르단 국왕에겐 “연구용 원자로 입찰에서 한국 컨소시엄을 선정해 줘 감사하다”며 “상업용 원전 건설과 홍해~사해 대수로 사업에서도 협력하자”고 말했다. 피터 로셔 지멘스 회장, 도미니크 바턴 맥킨지 글로벌 회장, 윌리엄 로즈 씨티그룹 부회장과도 만났다. 이 대통령은 또 영국 BBC와 회견 이후엔 ‘글로벌 거버넌스 특별전체회의’에서 토론했고, 전경련 주최 ‘코리아 나이트(Korea Night) 2010’ 행사에도 참석했다.

다보스=서승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