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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라면 값 인하 스타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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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SPC그룹과 CJ푸드빌이 빵 값을 내린 데 이어 삼양식품이 라면 값을 인하했다.

삼양식품은 29일 출하분부터 5개 주요 제품 가격을 내린다고 28일 밝혔다. 대표 제품인 ‘삼양라면’은 750원에서 700원으로 6.7% 내린다. ‘맛있는라면’은 950원에서 900원으로, ‘수타면’은 750원에서 700원으로 인하한다. ‘대관령 김치라면’은 700원에서 680원으로, ‘삼양라면 클래식’은 700원에서 680원으로 내린다.

삼양식품 측은 “5개 품목은 삼양식품 라면 매출액의 약 80%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들로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 효과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면 업계 1위인 농심은 가격 인하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농심 관계자는 “원가분석팀 분석 결과 밀가루만으로는 6~8% 내외의 가격 인하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도 “2008년 초 밀가루 가격 폭등과 원료 수입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한 데다 팜유 가격도 올라 라면 값 인하 요인이 없다”고 밝혔다. 오뚜기와 한국야쿠르트 역시 업계 1위 농심의 태도에 따라 입장을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제과업체 역시 눈치를 살피고 있다. 다른 업계에 비해 밀가루 비율이 적고 설탕·초콜릿 등 기타 원재료 값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롯데제과·해태제과 등은 “과자는 빵이나 라면에 비해 밀가루의 원료 비중이 낮다”며 “원가 분석을 거쳐 가격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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