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부산 길 빨라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내년부터 부산시민들은 시내버스 정류소에서 기다리는 버스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 언제 도착하는지 알 수 있다. 또 시내버스 승객은 목적지 도착 시간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정보를 실시간에 알려 주는 시내버스 정보제공 시스템이 운영되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26일 '부산시 ITS(지능형 교통체계)'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어 이 같은 지능형 교통체계 계획을 발표했다.

◇ 지능형 교통체계 도입=내년에 21.35.44-1.135.307번 등 5개 주요 노선 <표 참조> 버스와 60곳의 정류소에 시내버스 정보제공 시스템이 설치된다.

주로 아시안게임 경기장과 연결되는 노선, 도심과 선수촌.호텔을 오가는 노선이 설치 대상이다. 이 시스템은 시내버스에 지리안내 시스템을 부착, 정류소와 버스 내 단말기를 통해 도착시간.노선안내.환승정보 등을 제공한다.

승객은 타고가는 버스의 목적지 도착시간을 알 수 있으며 정류소에서는 기다리는 버스의 위치와 도착예정 시간을 알 수 있다. 버스 도착 예정시간은 도로의 교통체증 등을 감안해 제공된다.

◇ 가변차로 자동변동=내년부터 부산요트경기장 주변 11개 교차로에 교통 흐름에 맞게 자동으로 가변 차로가 작동되는 실시간 교통제어(가변 차로.신호등 제어)시스템을 운영한다.

2002년에는 해운대해수욕장 주변 12개 교차로에 설치한다. 시는 이 시스템이 운영되는 도로의 차량 평균속도가 10% 정도 빨라질 것으로 보고있다.

또 내년부터 부산시청 주차장에 주차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주차정보제공 자동안내판을 설치한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인터넷을 통해 차량안에서도 주차정보를 알 수 있다.

동서고가로의 차량소통 상태와 도시고속도로 내 사고 발생 등을 시시각각 알려주는 도시고속도로 교통 흐름 제어 시스템도 운영한다.

◇ 첨단 시스템 속속 등장=빠르면 2002년부터 광안대로.황령터널.백양터널.만덕2터널.구덕터널 등에 통행료 전자 지불 장치를 설치한다.

이 장치는 차량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통행료를 자동으로 결재한다. 통행료를 내기 위해 차를 정차시킬 필요가 없어 차량 흐름이 빨라지고 이용자는 돈을 내야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진다. 또 2006년부터 속도위반 차량에 대한 전자 단속망을 부산시 전역에 깐다.

김관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