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2.5%, 서강대 3%대 등록금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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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연세대와 서강대가 2010학년도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연세대와 총학생회는 27일 “2010학년도 학부 및 일반대학원의 등록금 인상률을 2.5%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연세대 이태영 기획실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하면 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등록금 동결을 원하는)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인상 폭을 지난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2.8%)보다 낮은 수준에서 정했다”고 밝혔다. 연세대 측은 등록금을 인상하는 대신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 10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이종욱 서강대 총장도 “올해는 등록금을 소폭 올리겠다”고 말했다. 서강대 주성영 기획예산팀장은 “지난 3년간의 평균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인상 폭을 협의 중이며 3%를 약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 팀장은 또 “지난 14일 교수·교직원·학생대표 등이 참여하는 대학평의회를 열어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를 비롯한 국공립대와 고려대·이화여대·인하대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으며, 한양대·성균관대 등은 아직 방침을 정하지 않았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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