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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윤리강령'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롯데그룹이 롯데호텔 성희롱 사건과 백화점 바이어들의 횡포 등으로 실추된 이지미를 만회하기 위해 윤리강령을 선포했다.

롯데는 26일 롯데호텔에서 전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윤리강령' 선포식을 갖고 신동빈(辛東彬)부회장을 윤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辛부회장은 이날 "호텔 노조파업 등으로 그룹 이미지가 좋지 않아 윤리강령을 신속히 추진하게 됐다" 며 "정보화시대에 따른 임직원의 자율적인 직무가 커져 이에 맞는 윤리강령을 제정했다" 고 말했다.

윤리강령은 고객.주주.임직원.협력회사.국가와 사회 등 5개 부문 18개 항으로 ▶직원 상호간 선물.금전을 주고받지 않으며 성희롱 등을 금지한다▶회사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협력사에 부당한 요구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조항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윤리강령 선포에 辛부회장이 직접 나선 것은 그룹 2세 승계 구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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