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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대신 '벽돌 연못' 어때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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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가을이 깊어가면서 집안 공기가 건조해지고 있다. 가정마다 초음파 가습기.도자기 분수 등 습도 조절을 위해 다양한 가습기를 준비할 때다.

주부통신원 장재명(36.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씨는 벽돌로 만든 연못을 가습기 대신으로 추천했다.

"자고 일어나면 물 높이가 3㎝나 줄어들 정도로 가습 효과가 좋다" 며 벽돌 연못 예찬론을 펴는 장씨는 "보기에 좋을 뿐 아니라 벽돌이 전자파를 흡수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고 말한다.

장씨가 처음 벽돌 연못을 만든 것은 1994년. 현관 구석 자투리 공간에 설치된 장씨의 연못을 보고 만드는 법을 가르쳐 달라는 이웃들의 요청이 줄을 이었고, 아이는 친구들에게 금붕어 연못을 보여준다며 연일 친구들을 끌고 왔다.

연못 관리는 간단하다. 수위가 줄어들 때 조금씩 물만 부어주면 되고, 6개월에 한번 여과기의 솜과 비닐을 갈아주면 대청소는 끝. 수족관 가게에서 파는 물갈이약을 물에 약간 넣어주면 수돗물을 그냥 써도 상관없다.

일반 벽돌을 구하기 어려울 경우 수족관에서 파는 조립 벽돌을 이용해도 된다.

여름엔 연못을 베란다로 옮기고 물줄기가 높게 솟는 분수까지 설치하면 시원한 분위기를 즐길 수도 있다.

박혜민 기자

<준비물>

벽돌 50장(장당 3백~4백원), 자갈 2부대(흰색 6천원.검은색 4천원), 모래 2부대(부대당 3천원), 모터 1개(1만6천원), 여과기판 3장(장당 2천원), 분수 1개(3천~4천원), 비닐 4마(마당 1천5백원), 솜 약간.

<만드는 법>

1.벽돌을 반원이나 네모 모양으로 세줄 정도 쌓고, 그 안에 두꺼운 비닐을 두세겹 깐다(이때 비닐을 잘 깔아야 물이 샐 염려가 없다).

2.비닐 깐 바닥에 여과기판을 놓아 솜으로 덮은 후 모터를 설치하고 분수를 설치한다.

3.그 위에 모래를 살살 뿌려준다(모래로 여과기판을 완전히 덮어야 여과 기능을 충분히 발휘한다).

4.모래 위에 다시 깨끗한 자갈을 덮는다(취향에 따라 흰색이나 검은색 중 선택한다).

5.연못에 어울리는 장식물을 넣고, 물을 부은 후 예쁜 금붕어를 몇마리 넣어주면 멋진 연못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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