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외국인 클럽] 요리축제 위해 방한한 폰텐 요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1990년 벨기에 정부가 임명한 '음식친선대사' 이자 벨기에 요리장협회가 인정하는 요리의 대가(大家)가 한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요리 축제를 연다.

다음달 4일까지 서울 하얏트호텔 '피에르 폰텐 축제' 에서 벨기에 요리의 진수를 선보이는 피에르 폰텐(60)요리장이 그 주인공.

그는 75명의 마스터 요리장으로 구성된 벨기에 요리장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와인과 요리를 소개하는 TV프로그램 진행자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그는 벨기에산 야채를 일컫는 벨지움 엔다이브와 북해산 생선을 이용한 피쉬워터조이 등을 선보인다.

그는 "벨기에 음식에는 스페인.프랑스 등 라틴계를 비롯, 게르만계 등 유럽 각국 음식의 특징이 모두 녹아있다" 면서 "이번 행사는 한국인에게 다소 낯선 벨기에의 요리와 문화를 제대로 소개할 기회" 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프랑스의 여행 안내서 '미슐랭 가이드' 가 소개한 별 세개짜리 식당 '빌라 로뎅' 의 조리장, 별 두개짜리 식당 '브뤼겔' 등을 운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인 그에게 요리사는 천직과도 같았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어머니가 모두 요리사였던 덕분에 주방은 어린시절 그의 놀이터였고, 주방기구와 음식재료는 그의 장남감이었다. 15세부터 음식을 만들었다는 그는 "요리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하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하현옥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