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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바이러스검사 등으로 해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인유두종바이러스검사 등 자궁경부암을 조기발견하기 위한 진단법이 각광받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한국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 해마다 5천여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생명을 잃는다.

자궁경부암 조기진단법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은 자궁경부를 살짝 긁어내 현미경으로 암세

포 여부를 살펴보는 질세포진 검사. 그러나 암이 있는데도 없다고 결과가 나오는 위음성률이 30~50%에 이른다.

최근 대학병원은 물론 산부인과 개원가에서 널리 시행되고 있는 자궁경부암 진단법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검사는 자궁경부에서 살짝 떼어낸 세포에서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있는지 살펴보는 검사.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박종섭교수는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자궁경부암에 걸릴 확률이 1백 배나 높다" 고 설명했다.

검사절차는 질세포진검사와 동일하며 1주일 후 결과를 알 수 있다. 5만원 남짓 비용이 소요되는 것이 흠이다.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도 있다. 자궁경부를 카메라로 확대촬영해 필름을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승조교수 등 대학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판독위원들에게 결과를 의뢰해 자궁경부암 유무를 확인한다.

질세포진검사가 세포를 떼어낸 자궁경부의 특정부위만 결과를 알 수 있는데 비해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는 자궁경부 전체를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용은 1~2만원 정도. 결과를 2~3주 후라야 알 수 있는 것이 단점.

서울대의대 산부인과 김재원교수는 "성경험이 있는 여성은 연령에 관계없이 매년 질세포진검사를 받아야한다" 며 "질세포진 검사에서 자궁경부암 직전 단계인 이형성증 등 이상소견이 나타나거나 성접촉이 잦은 자궁경부암 고위험 여성은 보완 차원에서 받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홍혜걸 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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