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시내버스 요금인상 항의빗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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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충북 충주지역 시내버스 요금이 지난 19일부터 최고 42.9%까지 오르자 승객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도는 지난 18일 시내버스운임 인상안을 고시하면서 도농 통합시인 충주.제천시에 대해 ▶어른 6백30원에서 7백50원(19%) ▶중.고생 5백원에서 6백20원(24%) ▶초등학생 3백20원에서 3백80원(18.8%)으로 각각 인상했다.

도는 또 시내외를 불문하고 기본요금의 20%(최고 1백50원) 범위에서 업체가 임의로 구간요금을 정해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유가인상 등에 따른 운수업체의 경영난을 감안했다" 는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이에 따라 충주시내 운수회사들은 거리에 따라 50원씩 3단계 구간요금을 적용, 앙성.소태면 등 일부 지역의 요금이 9백원(어른 기준)으로 종전보다 1백50원(42.9%) 비싸졌다. 제천시내 운수업체들도 일률적으로 50원의 할증료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충주시에는 19일부터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시 홈페이지에도 항의성 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에 따라 충주시는 지난 21일 요금 인상률을 하향조정하거나 할증료 단서조항을 없애 줄 것을 충북도에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요금인상 요인이 70%라고 주장하는 업계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번 인상안은 최소한으로 정한 것" 이라며 "충주시의 할증료 부분은 시와 업계, 시의회 등이 협의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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