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선 스위치백 구간 리조트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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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영동선 스위치백 구간인 나한정역. 도계 방면에서 온 기차가 후진으로 경사진 철로를 오르고 있다. [조용철 기자]

백두대간을 넘는 영동선 삼척시 도계읍 스위치백 구간. 고도 차이가 많은 흥전역과 나한정역 사이를 기차가 지그재그로 운행하는 곳이다. 철도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은 한번쯤 가 보았을 이 구간에 2011년이면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이곳을 대체할 길이 16.7㎞의 솔안터널이 개통되기 때문이다.

이 스위치백 구간을 중심으로 한 스위치백리조트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하이원리조트는 25일 스위치백리조트 사업을 추진할 별도법인 ㈜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를 설립(자본금 33억원)했다.

2014년까지 총 사업비 475억원을 들여 삼척시 도계읍 심포리 일대 115만여㎡ 터에 조성하는 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는 4개 지구로 구성된다.

스위치백지구는 철도박물관·철도공원·기차카페·관광열차·메타세콰이어길 등 스위치백이라는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활용한 추억의 여행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캠핑시네마지구는 유리공예체험장·향토먹거리촌·챌린지코스·70년대 카페·캠프파이어장 등 70년대 문화와 영화를 주제로 한 테마형 휴양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숙박지구에는 콘도와 기차모텔 및 주민이 참여하는 숙박단지가 들어서며, 미인폭포 등 높은터전망지구에는 고원천문대·하늘전망대 등으로 구성된 자연휴양지로 꾸밀 계획이다.

글=이찬호 기자, 사진=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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