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주씨 미국 암자문위원회 위원에 위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뉴욕=신중돈 특파원, 뉴욕지사 김종훈 기자]고홍주(高洪株.45.미국명 해럴드 고)미국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의 맏형 매사추세츠주 보건국장인 고경주(高京柱.48.미국명 하워드 고.사진)씨가 지난 19일(현지시간)빌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미 암자문위원회 위원에 위촉됐다.

암자문위는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18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대통령과 보건후생부 장관.암연구소 원장 등에게 정책 조언을 하는 기구로 한국인이 위원에 위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高씨는 예일대 의대 졸업 뒤 보스턴대에서 보건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보스턴대 의대 피부과 교수.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암분야 고문으로 활동했다.

그가 이번에 자문위원이 됨으로써 형제가 나란히 클린턴 행정부 고위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홍주씨는 예일대 법대 교수를 지내다 1998년 10월 한국인 출신으로는 미 연방정부 최고위직인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에 올랐다.

高위원의 가족은 미국에서 손꼽히는 학자집안. 부친은 센트럴 코네티컷대에서 정치학을 강의하다 89년 사망한 고광림(高光林)박사. 예일대 명예교수인 전혜성(全惠星.71)씨가 어머니.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