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추모문학제 28일 고려대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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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백릉(白菱) 채만식(蔡萬植.1902~1950.사진) 사거(死去) 50주기를 맞아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이문구)와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 공동주관으로 추모 문학제가 열린다.

일제하 오랜 기자생활을 했던 채만식은 '레디 메이드 인생' , '태평천하' , '탁류' 등의 작품을 통해 식민지 시대의 궁핍한 지식인상과 생활을 빼어난 풍자적 수법으로 드러낸 한국현대소설의 한 선구자로 평가된다.

추모 문학제는 심포지엄과 채만식 도서 보급ㆍ독후감 쓰기 대회 등으로 진행된다.

오는 28일 오후 1시30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채만식문학 연구의 현황과 과제' , '채만식 문학의 재음미' 등을 주제로 김홍기 인덕대 교수와 황국명 인제대 교수 등이 발제한다.

평론가 최유찬.서영채.우찬제, 소설가 한창훈.성석제씨 등이 토론에 참여하고 선생의 차남인 계열씨가 '나의 아버지 채만식' 을 주제로 강연한다.

또 다음달 둘째주와 셋째주에 걸쳐 대산문화재단으로부터 1천만원을 출연받아 채만식 중단편 선집과 장편 '태평천하' 등 2천5백여권을 전국의 고등학생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책 배포와 함께 학생들로부터 독후감 응모 원고를 접수받아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마지막주에 시상식을 갖는다.

책 보급과 독후감 쓰기 대회는 문학제를 행사 위주보다는 실질적으로 작가와 작품을 알리는 쪽으로 추진한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 채만식의 고향이자 장편 '탁류' 의 무대인 전북 군산에서 다음달 9일부터 13일까지 오페라 '탁류' 공연이 이어지고 내년 1월중 채만식 문학기념관이 건립돼 준공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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