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사인 세븐일레븐이 편의점 업체 바이더웨이를 인수했다. 롯데그룹은 25일 바이더웨이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PEF) 유니타스캐피털과 주식 양·수도 계약(SPA: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것)을 맺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2740억원 수준이다.
이로써 세븐일레븐은 기존 점포(2200여 개)에 새로 인수한 바이더웨이 점포(1200여 개)를 합쳐 3400여 개(시장점유율 약 26%)의 점포망을 갖추게 됐다. 편의점 업계 1위인 훼미리마트(4200여 개)나 2위 GS25(3400여 개)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는 바이더웨이 임직원의 고용을 100% 보장하기로 했다.
바이더웨이의 본격적인 매각은 지난해 10월 시작됐다. 대주주인 유니타스캐피털은 매각 자문사로 도이체방크를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당초 롯데는 예비 입찰에서 2000억원대 중반의 인수 희망가격을 제시했고, 한 달여 동안의 실사 끝에 편의점 업계 라이벌인 미니스톱을 제쳤다.
업계에선 “자금력이 뛰어난 롯데가 경쟁자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는 조만간 이사회와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거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