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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입양 활성화 양부모 대회 열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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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국내입양 활성화를 위한 전국 양부모 대회가 14일 한인입양홍보회(엠펙) 주최로 경기도 과천시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전국 1백20여 가정과 홀트아동복지회.성가정입양원 등 입양기관 종사자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국 규모의 양부모 모임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서 두 발과 한쪽 손가락이 없는 金세진(3)군을 입양한 梁정숙씨는 사례 발표를 통해 입양의 어려움과 보람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梁씨는 "세진이를 데리고 택시를 타면 재수없다며 내리라고 하고, 음식점에 가면 옆자리 손님들이 자리를 바꿔달라고 요구한다" 며 "그러나 세진이는 없는 것 보다 가진 것이 더 많고 자랑스런 아이" 라고 말했다.

경남대 배태순(사회복지학)교수는 "입양이 각종 편견으로 비밀스럽게 이뤄지는 한 국내 입양은 활성화할 수 없다" 며 "교과 과정에 입양에 대한 내용을 넣는 등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입양을 이해하고 인정하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고 주장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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