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역사탐방로'로 재탄생…12일부터 기념축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전통문화 1번지인 서울 인사동길이 서울시 지정 역사문화탐방로로 재탄생한 것을 계기로 이를 기념하는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서울시는 지난해 부터 모두 39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사동 남단에서 북단에 이르는 6백70m 구간을 새롭게 단장했다.

준공예정일은 13일. 이에 맞춰 인사전통문화보존회(회장 임명석)는 12일부터 17일까지 제13회 인사전통문화축제를 연다.

축제행사는 남인사동길 끝에 있는 남인사마당에서 집중적으로 펼쳐진다.

14일 오후 1시 뿌리패와 터키 전통군악대의 길놀이를 필두로 장승제, 사물놀이 등의 식전 행사에 이어 오후 2시에는 보존회 회원과 초청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린다.

이날과 이튿날 오후 3시부터는 각종 경축공연이 3시간여 동안 계속된다. 삼성무용단의 한국무용과 예명원의 전통혼례 재현.진도민속서울예술단의 창작국악가요 등이 펼쳐진다.

14.15일 오전 10시부터는 배화여대 전통조리과의 한국전통 시절떡 재현과 전시, 단국대 도예과의 도예실연 등의 이벤트도 시작된다.

12~17일에는 특별행사로 ▶특별종합전▶통일염원 사진전▶화랑기획전 등이 열린다. 보존회 주최로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특별종합전에는 화랑.고미술상 85곳이 참여해 도자기.고서화에서 현대의 그림.공예품에 이르는 미술작품 5백점을 전시.판매한다.

거리와 대림화랑에서 열리는 사진전에는 사진작가 이정수씨가 금강산의 사계와 백두산 풍경을 담은 작품 70여점을 출품한다.

화랑기획전은 이 지역 27개 화랑이 참여해 개별적으로 연다. 11~20일 보존회 회원인 화랑.식당.찻집 등에서는 모든 품목을 10~20%의 할인해준다.

임명석 회장은 "이번 축제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로 방한하는 외국손님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조현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