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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주거형 오피스텔 잘 팔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5면

10~25평형대의 소형 오피스텔이 부동산 불황기 틈새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임대료 상승으로 전셋집과 사무실 구하기가 어렵자 주거와 사무기능을 함께 갖춘 소형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

특히 서울 강남과 분당.일산 신도시 등 임대 수요가 많은 곳에 짓는 오피스텔은 임대사업자가 3~5채씩 계약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분양가와 임대료가 싼 서울 목동과 평촌 신도시 등으로 오피스텔 수요가 퍼지는 추세다. 반면 4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 평형은 미분양이 여전히 많다.

부동산 분양.개발업체인 MDM의 문주현 대표는 "요즘 나오는 오피스텔은 역세권에 있는데다 전용률도 높아 소형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노려볼 만하다" 고 말했다.

◇ 분양 현황〓파라다이스건설이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서 분양 중인 파라다이스텔 15~22평형 2백51실은 전용면적이 60.8%로 기존 오피스텔(50~54%)보다 높고 지하철 2호선 홍대역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산업개발이 평촌에서 분양 중인 i스페이스는 지난달 26일 청약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17평형이 모두 팔렸으며 25, 35평형 일부만 남아 있다.

세양건설산업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원룸형 오피스텔 '세양에이펙스(APEX)' 2백88실을 10일부터 선착순으로 분양한다.

세양에이펙스는 임대사업자를 겨냥, 원룸형으로 설계했다. 전체 14~47평형 중 14, 18, 22평형이 2백72실. 지하철 3호선 신사역에서 도보로 3분, 7호선 학동역과는 5분 거리다.

서울 목동도 신흥 벤처타운이 형성되면서 그동안 미분양으로 남아 있던 오피스텔이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

목동 현대월드타워는 올 초까지만 해도 6백29실 중 1백50실이 남아 있었으나 최근 3~4개월 사이에 1백40여실이 분양됐다.

오피스텔 공급이 활발한 일산 신도시는 소형 오피스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에스지아이 이승노 사장은 "일산 주엽역.백석역을 중심으로 프리랜서.밀레니엄리젠시 등이 분양 중인데 15~25평형은 수요층이 두텁다" 고 말했다.

분당에서는 미금역 인근에서 현대건설이 20평형대의 벤처빌 2백41실을 분양 중이고, 신영 등은 분양채비를 하고 있다.

◇ 이것만은 알아두자〓오피스텔을 분양받을 때는 직접 살 것이지, 세 놓을 것인지, 아니면 매입 후 시세차익을 남기고 팔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임대사업자라면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5~7분 이내의 역세권, 관공서나 기업이 모여 있는 곳, 대학가 주변이 좋다.

임대료 중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수록 수익이 보장된다. 투자액 대비 연 10~20% 이상의 월세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곳이라면 적격이다.

평형은 임대 수요가 많은 30평형대 이하로 한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같은 분양조건이면 전용률을 따져보아야 한다. 최근 일산.평촌 등에서 짓는 오피스텔의 전용률은 70~80%로 아파트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성종수.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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