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에 성희롱 소송 폴라 존스 누드모델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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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성희롱 소송을 제기했던 아칸소 주정부 전직 직원인 폴라 존스(사진)가 성인잡지 '펜트하우스' 12월호에 전라 모습으로 등장한다고 뉴욕 데일리 뉴스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펜트하우스는 '폴라 존스를 벗기다!

그녀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모든 것을 말한다 - 극우파가 클린턴을 파멸시키려고 그녀를 어떻게 이용했는지' 란 제목의 기사와 함께 존스의 누드사진을 게재한다는 것.

펜트하우스측은 "독자들은 성형수술로 완전히 달라진 존스의 모습을 보게될 것" 이라며 "존스는 극우파에 당한 일을 많은 사람에게 말하고 싶어 한다" 고 설명했다.

문제는 클린턴이 극우파의 희생자란 이 잡지의 주장이다. 이런 주장은 섹스 스캔들이 불거지는 동안 클린턴측에서 끊임없이 제기해왔지만 당사자인 존스는 "터무니 없다" 고 일축해왔다.

그래서 존스가 누드잡지 출연료 때문에 사실이 아닌 주장을 한 건지, 아니면 지금까지 한 주장이 거짓이고 이번에 공개한 게 정말인지 논란이 일고 있다.

진실이 무엇이든간에 존스의 도덕성은 별로 높지 못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그녀는 클린턴이 아칸소 주지사 재직 당시 자신에게 오럴섹스를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1991년 소송을 내 98년 클린턴측으로부터 85만달러의 위자료를 받고 소송을 취하했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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