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도메인 시장 3파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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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영어 대신 한글 주소를 입력해도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는 한글네임서비스(한글 키워드)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외 업체의 경쟁이 치열하다.

8일 ㈜한닉.한글로닷컴.후이즈 등 국내 18개 도메인 관련 업체는 한글도메인 컨소시엄 '한글인터넷센터(HINC)' 를 설립, 오는 20일부터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다.

국내업체인 넷피아닷컴(http://www.netpia.com)도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등록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미국 리얼네임스(http://www.kr.realnames.com)는 이달 들어 국내 업체들로부터 키워드 등록을 받고 있다.

리얼네임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자한 회사로 MS사의 익스플로러에 탑재돼 미국 등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회사다.

키워드 방식과는 별도로 '청와대. 정부. 한국' (가칭)의 형태를 갖는 계층(tree) 방식의 한글도메인 서비스도 한국인터넷정보센터(http://www.nic.or.kr)가 내년 1월, 미국의 NSI는 이달 중 각각 등록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히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이처럼 같은 내용의 서비스를 여러 업체에서 경쟁적으로 하게 돼 당분간 소비자 혼란 및 기업의 등록비용 추가부담이 예상된다.

이용자가 어떤 등록기관과 웹브라우저를 쓰느냐에 따라 같은 키워드를 입력해도 다른 홈페이지로 연결될 수 있어 기업들은 여러 곳에 등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성격은 약간 다르지만 닷TV.이엔아이씨사는 각각 투발루와 코코아일랜드의 국가 도메인을 이용한 계층적 방식의 '한글. tv' 와 '한글. cc' 의 등록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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