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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푸에블로호 내부 공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북한은 지난해 10월부터 주민과 관광객의 관광코스가 돼온 푸에블로호 내부의 사진을 처음 공개했다.

북한의 해외동포용 월간지 '금수강산' 최근호는 평양을 찾은 재중조선인 총연합회 대표단에 대동강에 정박 중인 푸에블로호 내부를 보여주는 사진을 실었다.

푸에블로호(9백6t 규모)는 미 해군 정보수집함으로 1968년 1월 23일 동해 원산 앞바다에서 정보수집 임무를 수행하다 북한 '미그 전투기 2대와 4척의 '초계정에 의해'북한 동해안 원산으로 ' 나포됐다.

당시 미국은 극동에 주둔한 제5공군에 비상출격 대기명령을 내렸고 핵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를 원산 근해로 보내는 등 위기상황을 맞기도 했다.

미국은 북한과 세차례에 걸친 비밀협상 끝에 그해 12월 선원 82명과 시체 1구를 건네받았지만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

30여년간 원산에 정박해 있던 푸에블로호는 지난해 초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지시로 대동강으로 옮겨졌다.이동경로에 대해 한국과 미국 정보기관에서도 몰라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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