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성화대] 사마란치 "역대 최고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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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은 29일 "시드니 올림픽은 사상 최고의 대회" 라고 극찬. 사마란치 위원장은 이날 독일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회견에서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 때보다 각국 선수단의 만족도가 더 높다" 며 "특히 금지약물 근절 노력이 돋보이는 등 시드니 올림픽은 역대 어떤 대회보다 깨끗하다" 고 말했다.

○…남자 멀리뛰기 은메달리스트인 제이 토리마(호주)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토리마는 최근 기자회견 중 "호주의 싸늘한 날씨에 익숙하지 않은 유색인종 선수들(흑인이 대다수인 미국 선수단을 지칭한 듯)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고 발언했다.

이에 발끈한 미국 선수단으로부터 항의가 빗발쳤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토리마는 대회 직전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 겨우 무마에 성공했으나 발언 경위를 묻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에게는 침묵으로 일관.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전초기지인 한국 홍보관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지난 13일 시드니 시내 서큘러키에 문을 연 한국 홍보관은 30여평의 소규모지만 내방객이 몰리며 29일 현재 1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홍보관은 문화관광부와 국정홍보처.서울시.한국방문의 해 기획단.2002월드컵 조직위원회.2002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도자기엑스포 조직위원회.한국관광공사 등이 참여해 범정부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홍보관은 8개 기관에서 파견된 21명의 직원과 도우미 8명 등 29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휴일없이 근무하고 있으며 전 직원이 한복을 입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0월 3일까지 운영될 홍보관은 도자기 제작 시연과 미니 축구, 도우미와의 사진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며 한국의 문화와 관광을 소개하는 각종 간행물과 기념품을 증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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