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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 중개소 통해야 안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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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7면

다시 신혼의 계절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계절. 청춘남녀들의 마음은 이유없이 설렌다. 커플들은 황금빛 미래를 꿈꾸며 덤뿍 낭만에 젖어 있다.

그러나 결혼은 꿈이 아니다. 엄연한 현실이다. 그런만큼 새 인생을 열 열락의 문에 골인할 때까지 할 일도 태산같이 많다. 보금자리부터 마련해야 한다.

신접살림을 사는 것도 예삿일이 아니다. 신혼여행지는 어디를 고르나. 예식장은, 웨딩드레스는,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은, 또 결혼앨범은 어디서 꾸며야 하나. 챙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결혼수첩을 만들어 일정에 따라 하나 하나 점검해 나가야 한다. 여기다 신혼예절도 짬을 내 익혀둬야 한다. 적은 비용으로 알뜰 결혼을 하는 법. 그 알파에서 오메가를 소개한다.

결혼을 앞둔 커플에 있어서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그렇지만 대부분 생애 처음으로 해보는 일이라 서툴다.

자칫 아파트나 주택을 잘못 골라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전세금을 통째로 날릴 우려도 있다.

어떻게 하면 싸고 마음에 드는 집을 안전하게 구할 수 있나. 그럴려면 시간을 두고 꾸준히 정보를 수집하는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다리품을 들여 직접 뛰어야 한다.

구입할 집에 직접 가서 조목조목 잘 살펴봐야 후회가 없다. 집을 사든 전세를 구하든 초보자들은 부동산 중개소를 거치는 것이 안전하다.

중개료를 물어야 하지만 그만한 보상은 돌아오기 때문이다.

부동산 중개업법은 중개업자의 잘못으로 인한 손해를 배상하기 위해 중개업자들로 하여금 부동산중개협회공제나 보증보험 등에 가입토록 하고 있다.

그래서 허가받은 중개업소는 대부분 전국부동산 중개업협회공제에 가입하고 있다. 그 가입업체가 중개를 잘못해 문제가 생길 경우 협회공제에서 손해배상을 해준다.

지역신문이나 인터넷, 광고전단 등을 이용할 경우 법률관계를 철저히 살펴야 뒤탈을 막을 수 있다.

신혼집을 고를 때는 가진 돈의 범위 내에서 살고싶은 지역을 선택하고, 다음으로 집의 구조를 살펴야 한다.

신혼부부들은 대개 15~27평형에 방이 2개이고 거실이 큰 것을 선호하고 있다.

우선 집주변 환경부터 봐야 한다. 시장.상가.병원.약국 등 편의시설이 가까이 있는지 점검한다. 주변에 유흥가가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설사 차가 없다고 해도 나중을 대비, 주차공간이 충분한지도 따져 봐야 한다.

신혼집에는 새 전자제품과 고가의 예물.예단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도둑이 들 위험이 높다. 이에 대비, 경비시설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집안 내부를 점검해 본다.

이 때는 누수흔적, 방바닥과 천정의 구배, 싱크대와 화장실의 배수상태와 악취 여부, 보일러와 온수, 수돗물과 수압, 하수구의 배수, 각종 문의 작동여부 등을 체크한다.

전셋집에 들 때는 이사가는 날, 이삿짐을 싣기 전에 마지막으로 등기부 등본을 떼봐야 한다.

계약후 이사하는 동안 새로운 저당권과 담보, 가등기 등이 설정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잔금을 치르고 나서는 곧바로 전입신고를 해야 한다. 이사 가기 전이라도 전입신고를 하는 것이 좋다.

이사 전 문제가 생겼을 때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집이 고장났을 때의 책임소재를 계약서에 명확히 해두는 것이 좋다. 향후 집주인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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