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관광지 5곳 리모델링 천수만 일대엔 국제 관광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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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 왜목마을에서 관광객들이 일출을 보고 있다. [당진군청제공]

충남도가 관광 인프라 확충에 발벗고 나섰다. ‘2010 대전, 충청방문의 해’를 맞아 도내 주요 관광지를 리모델링한다. 태안과 서산 등 천수만 일대에는 관광·휴양도시 건설도 추진한다.

도는 우선 올 한해 동안 도내 주요 관광지 5곳의 기반 시설 확충 사업을 한다. 사업 대상은 ▶보령 대천해수욕장 내 제3지구 조성사업▶당진 난지도(島) 관광지▶당진 왜목마을▶공주 문화관광지▶부여 서동요 관광지 등이다.

보령시 신흑동 대천해수욕장 3지구(61만㎡)에는 올해 40억원을 들여 상하수도와 진입로 등을 설치한다. 이곳에는 내년까지 ‘머드(진흙)테마파크’와 아쿠아리움(수족관), 숙박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당진 난지도와 왜목마을에도 펜션 등 숙박시설과 소규모 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당진군 석문면 왜목마을은 서해에서 드물게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또 부여군 충화면에 있는 서동요 관광지(17만4000㎡)에는 80억원을 들여 ▶전통무예수련원▶무예훈련장▶마구간 등을 만든다. 이들 시설은 모두 관광객 체험시설이다. 서동요 관광지는 부여군이 2005년 9월 드라마 ‘서동요’촬영을 위해 60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공주시 웅진동 공주문화관광지에는 74억원으로 왕복 4차로의 진입도로(500m)가 신설된다. 이곳에는 곰나루와 국립 공주박물관·조선시대 관찰사가 머물던 ‘선화당’ 등이 있다.

충남도 관광산업과 오영택 담당은 “ ‘대전·충청방문의 해’와 9∼10월 공주와 부여에서 열리는 ‘2010 세계대백제전’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충남관광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천수만 일대에 국제 관광·휴양도시 건립도 추진한다. 도는 서산시 부석면, 태안군 태안읍·남면 일대 126만5000㎡에 2030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새로운 관광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골프장▶승마장▶해양·항공레저 시설▶전원생활단지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또 겨울철 철새 관광을 위한 철새 조망대 등 관련 인프라도 구축한다. 도는 올해 안에 종합관광계획을 수립하고 정부 예산과 민간자본 유치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천수만 관광도시가 이미 조성중인 태안기업도시 등과 연계, 서해안종합관광벨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 김기식 기획관리실장은 “천수만은 서해안에서 드물게 사계절 해양관광이 가능한 관광인프라가 갖춰진 곳”이라며 “천수만을 중심으로 충남 서해안을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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