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IT 협력] 기업 제휴 봇물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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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대중 대통령과 모리 요시로 총리간의 'IT 협력 이니셔티브' (정보통신 산업협력 구상)채택에 따라 한.일 양국간에 전자상거래.인터넷.차세대이동통신 등 정보통신 분야의 공동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일 양국은 산업구조가 서로 비슷한데다 전자.통신 등 정보통신 기반 산업이 모두 뛰어나고, 특히 전자상거래 부문은 서로 경쟁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관계의 성격이 있어 협력 필요성이 오래 전부터 제기됐다.

실제로 민간부문에서는 이미 1998년부터 한국전자거래협회가 중심이 돼 일본의 관련단체.기업들과 접촉하며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제도정비.표준화 등을 논의해왔다.

아울러 다음.새롬기술 등이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고, 한글과컴퓨터는 일본 JCA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인터넷 영화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등 개별기업간의 협력도 이미 시작한 상태다.

이번 정상간 합의에 따라 양국 실무자는 ▶한.일간 전자상거래 정책협의회 설치▶전자상거래 시범.협력사업 개최▶한.일간 전자무역을 목표로 한 양국간 법규.제도 정비▶컴퓨터바이러스.해킹에 공동 대응▶아시아 차원의 전자상거래 네트워크 구축 추진▶정보통신분야의 인재 교류 사업▶양국간 개인정보 보호마크 상호 인정 등의 후속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양국간 협력은 정보통신산업뿐 아니라 전자상거래 등을 통해 조선.철강.전자 등 기존산업으로 이어지며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효준.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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