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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 석유난로보다 가스히터 인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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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원유값이 폭등하고 가을이 일찍 찾아오자 하이마트.테크노마트 등 전자제품 전문상가들이 에너지 절약형 난방기구를 예년보다 보름 가량 앞당겨 매장에 내놓고 있다.

테크노마트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이 난방기구를 고를 때 에너지 효율을 가장 중시할 것으로 보고 에너지 절약형 상품을 많이 확보했다" 고 말했다.

석유난로(로터리 히터)와 전기 라디에이터는 에너지를 많이 먹는 편이다. 가스 캐비넷 히터는 연료비가 석유제품의 3분의 1 수준이다.

17평형 기준으로 하루 10시간씩 한달 동안 난방할 경우 로터리 히터는 18만원의 비용이 드는 데 비해 가스 캐비넷 히터는 6만원에 불과하다. 보조난방기구인 전기히터.전기담요도 연료비가 적게 든다.

용량이 집의 실평수에 맞는 제품을 사는 것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25평형 아파트의 경우 11~20평형 난방기구가 적당하다.

전기스토브는 고정형보다는 회전형이 낫다. 또 가급적 제품을 많이 전시한 대형 매장에서 여러 품목을 대조해보고 구입하면 좋다.

1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겨울제품 할인전을 여는 하이마트는 열효율이 높은 난방기구를 20~50% 싸게 판다.

소형 LPG가스통을 단 린나이의 캐비넷 히터(RCH-544BQ)는 고화력 원적외선 세라믹 버너를 달아 난방효과가 같은 종류의 제품보다 10% 이상 뛰어나다. 7~10평 공간에 적당하며 판매가는 15만5천원이다.

전기히터는 한일전기 제품(EHB-1450)이 열판이 좌우로 돌아가는 선풍기형으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3평 이하의 공간에 적당하며 타이머 기능이 있다. 소비전력은 9백70W. 가격은 5만5천원.

보국전자의 전기장판(BK-35F.3만8천5백원)과 메리노의 전기요(MEW-830.4만원)는 전원을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절전장치가 있으며 특수 열선을 사용해 전자파 장해를 최소화했다.

가습기는 초음파식이 전기료가 가장 적게 든다. 가열식을 겸한 복합식은 초음파식에 비해 두배, 가열식은 여섯배가 든다.

다만 초음파식은 가열식과 달리 살균처리가 안돼 청소를 깨끗이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르비앙의 초음파식 가습기(RH-350)는 3만7천원이고 한일의 가열식(HSV-301Y)은 3만2천5백원, 복합식(UHH-550)은 7만3천원이다.

테크노마트는 난방용품 외에 절전형 TV.냉장고.세탁기 등의 제품을 많이 준비했다.

TV는 본체에 주전원 차단 스위치가 달려 플러그를 뽑지 않아도 되는 삼성 CT-29T2(49만원)와 대우 DTQ-29NA(40만원)가 있다.

냉장고는 센서로 내부온도를 자동조절해 전력사용량을 10% 가량 줄인 대우 528OQB(74만원)가 있다.

구멍마다 주전원 스위치가 달린 동양전자의 콘센트(6천5백~1만4백원)와 이마트의 주전원 차단스위치가 달린 자체브랜드(PB) 시네마플러스 21인치 TV(18만8천원)도 인기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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