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준율 인상 후폭풍 … 여의도선 일단 소강 상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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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국내 증시에서 중국 지불준비율 인상의 후폭풍이 하루 만에 가셨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36포인트(0.86%) 오른 1685.7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인텔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란 예상에 전기·전자주가 3.23% 오르며 상승을 이끌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다우지수가 0.5% 반등해 10680.77로 장을 마감한 영향도 받았다. 옵션 만기일임에도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국내 주식을 사들여 한때 코스피지수는 1695까지 올랐다. 그러나 장 막판에 외국인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 상승폭이 줄었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33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중국의 지준율 인상이란 기침에 몸살을 앓았던 전 세계 증시도 이날 일제히 올랐다. 중국 상하이지수가 전날보다 1.35%, 일본 닛케이지수가 1.61% 상승했다. 신영증권 김재홍 연구위원은 “중국이 언제 지준율을 올릴 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가신 데다 지준율 인상의 강도도 약해 곧바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본지 1월 14일자 e1, 3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키워 7.87포인트(1.47%) 오른 542.33포인트를 기록했다.

대신증권 최재식 시장전략팀장은 “당분간은 출구전략이라는 악재보다 세계 경기 회복이라는 호재가 우위에 있어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 세계적으로 출구전략이 많이 논의될 1분기 말부터는 증시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선물을 대거 사들이면서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 포인트 내린 4.78%로 마감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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