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핵물질 실험 IAEA 편파 사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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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과학기술부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국정감사에선 핵물질 실험문제가 최대 이슈였다. 의원들은 초당적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의 편파성, 정부의 어설픈 대응 등을 꼬집었다. 오명 과기부장관 외에 장인순 한국원자력연구소 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 비공개 증언했다.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국내 과학자들이 호기심으로 극소량의 핵물질을 농축한 것을 가지고 외신과 IAEA 등은 마치 우리나라가 핵무기를 만들려 했던 것처럼 부풀리고 있다"며 "일본은 핵 사찰을 받으면서도 자유롭게 핵연료 재처리를 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일본에서 최근 플루토늄 210㎏ 정도가 없어져 IAEA가 이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은 "이번 일로 국내 핵 과학기술자들의 사기가 저하되면 안 된다"며 "모험적인 행위는 금지돼야 하지만 평화적인 연구와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고 했다. 오 장관은 "학문적 차원의 연구는 이번 문제와 상관없이 적극 지원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라고 답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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