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통업체들 "추석 고객을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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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역 유통업체들의 추석 판촉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광고전단을 대거 뿌리는가 하면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등 '고객잡기' 에 열을 올리고 있다.

◇ 할인점도 광고한다〓E마트.홈플러스.까르푸 등 대부분 할인점들이 대대적인 추석 광고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대구지역의 할인점은 '광고비를 고객에게 환원한다' 는 차원에서 적극적 광고를 해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양상이 달라졌다. 할인점이 늘어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기 때문에 홍보전에 적극 나선 것이다.

까르푸.홈플러스.E마트.나이스할인클럽 등은 컬러판 신문 전단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수용품.선물용품의 사진이나 경품축제 등을 상세히 싣고 있다.

◇ 다양한 가격의 선물세트〓경기가 '풀렸다' '안풀렸다' 는 논쟁이 일자 고.저가의 선물세트를 골고루 준비한 유통업체들이 크게 늘었다.

E마트는 지난 설에 재미를 본 양말선물세트(4천~5천원)를 3만개 준비했다.

홈플러스는 수건.양말 등 1만원선 이하의 선물세트에서 50만원에 육박하는 '장뇌산삼세트' 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마련했다.

까르푸도 1만원대의 '꿀' '참치' '화장품' 등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홍보팀 박지성씨는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서로 달라 다양한 가격대로 골고루 준비했다" 고 말했다.

◇ 인터넷 주문도 가능〓동아백화점은 이번 추석 대목을 맞아 전자상거래 사이트(http://www.dongadept.com)를 개통했다.

이미 전자상거래 사이트(http://www.dismall.com)를 갖고 있던 대구백화점은 추석을 맞아 인터넷 주문 고객에게 특별 할인해주는 한편 신규 회원에게는 경품을 준다.

◇ 영업시간 조정〓까르푸는 매일 오전 9시~자정이던 영업시간을 4일부터 오전 10시~다음날 오전 2시로 바꾼다.

명절을 앞두고 바쁜 고객들이 한가한 새벽에 쇼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E마트는 할인점 인근 성서아파트단지 고객들을 위해 8일부터 오전 영업시간을 30분 앞당겨 9시30분 문을 연다. 홈플러스도 6일부터 11일까지 평일 영업시간을 10시에서 자정까지 연장한다.

◇ 각종 고객서비스제도〓까르푸는 점포안과 할인점 입구광장에서 제기차기.윷놀이 등 민속놀이경연, 가훈써주기, 아침 고객들에게 커피 주기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E마트는 가공식품.생활용품 등 10만원 이상의 선물세트를 사는 고객들 모두가 당첨되는 경품행사를 마련, 문배주.화장품 등 4천5백점의 경품을 지급하고 있다.

까르푸 박인범(39)총무부장은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여느 추석보다 고객끌기 경쟁이 심하다" 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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