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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잡목으로 가축사료 개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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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숲가꾸기 공공근로사업장에서 나온 폐잡목과 나뭇잎.가지 등을 활용한 가축용 톱밥발효 사료가 개발됐다.

동부지방산림관리청은 1일 "숲가꾸기 사업장에서 발생한 부산물에 등겨와 요소비료.황토.소금 등을 혼합한 후 염기성과 호기성 등 2가지 발효법을 활용해 부가가치가 높은 가축용 사료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고 밝혔다.

예컨대 나뭇가지와 잎, 작은 폐나무에 등겨.소금.개미산 등을 혼합해 공기가 차단된 비닐 팩에 20~30일 동안 발효시켜 가축용 사료로 만든 것이다.

또 폐나무를 잘게 쪼개 만든 톱밥에 요소비료와 황토.등겨.흙설탕.발효제 등을 혼합한후 포대를 덮어 2개월 동안 1차 발효시킨 뒤 1개월 동안 후숙시키는 호기성 발효법을 활용했다.

이들 사료의 경우 자체 검사결과 톱밥에 함유돼 있는 탄린.수지.페놀 등 유해성분을 분해시켜 가축 질병이 줄어들고 육질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폐 부산물을 활용함으로써 가축용 사료 구입비를 30~50%정도 절감할 수 있다.

동부지방산림관리청은 지난달 평창과 삼척지역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시연회와 함께 60포대를 배포, 임업연구원과 가축시험연구원을 통해 48마리의 가축을 대상으로 이 가축사료에 대한 임상 실험을 진행중이다.

동부지방산림관리청 김용환(金龍桓.54)산림경영과장은 "생산비용이 30㎏들이 한 포대를 생산하는데 2천원 정도에 불과해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사료에 비해 절반 가까이 싸다" 며 "축산농가에 보급할 경우 내년부터 실시되는 축산물 전면 개방에 대비해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강릉〓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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