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설적 발레리나 파블로바 유해 송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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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모스크바 AP·UPI=연합] 러시아 출신 전설적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1882~1931.사진)의 유해가 사후 70여년 만에 고향인 러시아로 돌아온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파블로바의 유해가 영국 런던의 골더스그린 묘지에서 러시아 예술가들이 주로 안장돼 있는 모스크바 노보데비치 묘지로 옮겨져 오는 14일 재매장된다고 전했다.

파블로바의 유해는 그녀의 매니저이자 남편이었던 빅토르 당드레의 유해와 함께 옮겨져 나란히 묻힐 예정이다.

이장은 생전 고인의 희망에 따른 것이다.

파블로바는 '지젤' '빈사의 백조' 같은 고전 발레의 주역으로 명성을 얻었으며 발레를 대중에게 널리 알린 공로자다.

발레에 멕시코.인도 등 민속춤을 접목시킨 선구자이기도 하다.

러시아 제국발레단과 전설적인 공연 흥행가인 세르게이 디아길레프의 발레 뤼스에서 프리마돈나로 활동했으며 1913년 자신의 발레단을 만들었다.

그녀는 1912년 런던으로 이주, 런던과 파리에서 주로 살았으며 러시아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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