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특강 채권투자] 4. 퇴직금 투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0면

채권에 투자하려면 주식투자 때 종목을 선택하듯이 자신에 맞는 채권을 골라야 합니다.

채권을 분류하는 기준은 ▶누가 발행하는 채권인가 ▶이자는 어떻게 지급하나 ▶원리금은 보장하는가 등 세가지입니다.

먼저 발행주체에 따라 분류하면 ①국고채.국민주택 1종 등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 ②지역개발공채 등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방채 ③한전채.토지개발채권 등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기관이 발행하는 특수채 ④통화안정증권.산업금융채 등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금융채 ⑤주식회사가 발행하는 회사채 등으로 나뉩니다.

다음으로 이자지급 방법에 따라 ①정해진 기간마다 정기적으로 이자를 주는 이표채 ②액면금액에서 만기일까지의 이자를 미리 할인한 금액으로 발행하는 할인채 ③이자를 계속 복리로 재투자해 만기 때 원금과 불어난 이자를 동시에 지급하는 복리채 등으로 구분됩니다.

마지막으로 보증여부에 따라 ①국채와 같이 정부나 금융기관에서 채권의 원리금 지급을 보증하는 보증채 ②대부분 회사채처럼 보증 없이 신용만으로 발행되는 무보증채로 분류됩니다.

이제 어떤 채권에 투자할지는 자금의 성격과 투자기간 등을 따져 고르면 됩니다.

우선 소득이 거의 없는 사람이 퇴직금 등을 투자할 때는 정기적인 이자수입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국고채나 회사채와 같이 정기적으로 이자를 주는 이표채가 좋습니다.

이중 회사채는 국고채보다 금리가 높은 대신 원리금 보장이 안되는 만큼 회사의 재무상태 등을 잘 따져봐야 합니다.

현금 1억원을 3년 만기 국고채에 현재 수익률 7.8%로 투자하면 3년 동안 3개월마다 1백90만원씩 이자를 받습니다.

다음으로 장기 여유자금을 투자하는 경우에는 국민주택1종 같은 복리채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복리채는 채권의 이자가 만기까지 복리로 자동 재투자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습니다.

현재 1억원을 만기 5년인 국민주택 1종 채권에 투자하면 5년 뒤 연평균 10.3%의 수익을 얻게 됩니다.

성철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