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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인터넷쇼핑몰 ‘공룡나라’인기 비결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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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개설 1년3개월만에 급성장한 고성군의 인터넷 쇼핑몰 ‘공룡나라’의 홈페이지. [고성군 제공]

경남 고성군이 지역 농수산물을 팔기 위해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인 ‘공룡나라(http://edinomall.com)’가 인기다. 2008년 10월 개설된 이후 1년 3개월 만에 매출 4억7000만원을 올렸다. 공룡나라는 개점 3개월 만에 매출 1억원, 지난해 3월 2억원을 돌파하는 등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매출은 경남은 물론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쇼핑몰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고성군이 단기간에 공룡나라를 인기 쇼핑몰로 만든 비결은 뭘까?

우선 IT·유통업체 등에 위탁운영하는 다른 자치단체와 달리 직영한다는 점이다. 고성군은 직영을 통해 고성군수가 품질을 보증하고, 상품에 하자가 있을 경우 무조건 반품해 준다. 상품 대금도 이학렬 군수 이름의 계좌로 받고 있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고성군 정보관리팀 하소자(42)팀장은 “반품 같은 품질보증과 군수 이름의 계좌를 믿고 찾는 소비자가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택배비 무료·할인 혜택 같은 서비스가 다양하다. 공룡나라는 택배비(20㎏ 기준 3000원 정도)를 받지 않는다. 또 가입비 3만원을 낸 ‘생명환경쌀 사랑해’ 회원에게는 쌀값 10%는 물론 다른 품목을 3~12% 할인해 준다.

생명환경 쌀을 구입할 때는 3분도, 5분도, 7분도, 9분도까지 원하는 대로 맞춤 도정을 해준다. ‘쌀 사랑해’ 회원을 탈퇴할 때는 회비 3만원을 돌려준다. 그 결과 단골고객인 ‘쌀 사랑해’ 회원은 지난해 11월10일 모집 이후 두 달 만에 4440여명으로 늘었다. 단골은 지금까지 생명환경 쌀이 가장 많은 매출(5만3000㎏ 1억7000여만원)을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어 참다래가 3만780㎏ 1억6000여만원, 굴이 5800㎏ 4900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성군이 주력 품목으로 홍보한 쌀·참다래가 쇼핑몰 매출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회비를 내지 않는 일반 쇼핑몰 회원(현재 2만5000여명)에게도 결제금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포인트는 현금과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이벤트 등 판촉행사도 수시로 연다. 설·추석 때나 목표 매출을 돌파할 때는 경품을 지급하고 할인 혜택 폭을 늘린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정보관리팀 직원 7명은 쇼핑몰 회원에게 수시로 전화하거나 이벤트 홍보물을 보내주는 게 업무 중 하나다.

3년마다 열리는 고성 공룡엑스포 때는 지역 농수산물을 집중 홍보한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LA에 시장개척단을 보낸 덕분에 쌀 200t 수출협약을 맺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수출 쌀은 11월 26일 1차 분 20t이 선적됐다. 고성군은 7~11일(현지시각)에도 LA에서 생명환경 쌀 판촉활동을 벌였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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